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 분다

야구수다 2024. 4. 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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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 시작과 함께 한화 이글스의 돌풍이 불고 있다. 32년 만에 개막 7연승을 하며 단독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될 때만 해도 한화이글스는 5강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한화의 전력을 약으로 평가했었다. 하지만 김강민선수와 안치홍선수가 합류하며 전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류현진선수의 합류로 강력한 5강 후보에 올랐고 우승권이라는 전문가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 한 두 명으로 팀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팀 스포츠라는 것이 중심 잡아주며 정신적인 지주라고 불리는 선수 한 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현재 한화는 투수에서는 류현진이라는 정신적 지주와 타선에서는 김강민, 안치홍이라는 우승경험이 있는 베테랑선수들이 덕아웃을 지켜주며 작년시즌 힘들게 한화 이글스를 이끌었던 채은성, 노시환의 시너지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반신반의했던 외국인 선수들은 현재까지는 대박이라 불릴 정도로 잘해 주고 있다. 특히 타력만 보고 영입한 요나단 페라자 선수는 준수한 수비와 함께 타율 0.517, 4 홈런, 7타점, OPS 1.617라는 어마 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한화 이글스 돌풍의 중심에 섰다. 

또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문현빈선수는 컨택과 무난한 주루, 강한 어깨 등을 자랑하는 우투좌타로 중견수와 2루수를 오가며 137경기에서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 5 홈런 49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역사상 역대 7번째로 고졸 신인 100안타를 넘는 기록을 세우며 2024년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 기대에 걸맞게 올해 1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쳐 주고 있다.

작년만 해도 노시환, 채은성선수만 피하면 됬던 타선은 하주석, 임종찬선수까지 활약해 주며 피해 갈 수 없는 다이너 마이트 타선으로 돌변했다.

 

아직 시즌 첫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선수를 구심점으로 외국인 투수펠릭스 페냐선수와 리카르도 산체스선수는 초반 7승 중 3승을 합작하며 재계약을 선사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고, 김민우, 문동주선수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구멍이 없는 선발 로테이션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KT 위즈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왔던 황준서선수 마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전 투수의 부상이나 부진을 대체할 자원도 생겼다.

 

 

승리를 뒷받침하는 핵심 계투 요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시즌 팀 내 유일 1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주현상선수와 ‘파이어볼러’ 한승혁선수도 현재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현상선수와 한승혁선수는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주현상, 한승혁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특히 한승혁은 지난해 전력에 크게 도움이 안 된 미지수의 선수였는데, 시범경기 때부터 현재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상당히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포수 이재원선수는 “처음 연승을 할 때는 계속 이겨서 ‘어?’하며 당황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때 최고참 (김) 강민이 형이 선수들에게 ‘당연히 해야 하는 멤버고, 충분히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며 “3~4연승 이후부터는 차분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흘러가는 분위기나 선수들의 자신감이 좋다. 부상 없이 지금처럼 잘 가면 원하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만 봐도 우승경험이 많고 연승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더그아웃의 구심점이 되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해 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를 보며 아직 초반이라 설레발치는 것 일 수도 있지만 현재 한화이글스의 전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계속 이야기하지만 투, 타에서 확실하게 구심점이 되어주는 리더가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올해 한화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이전 글에서 한화이글스의 2024 시즌이 꽃길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적었는데 한화 이글스는 꽃길의 첫발을 내디뎠다. 마음으로는 꽃길의 끝까지 걸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 본다. 그동안 기다렸던 한화 이글스의 보살 팬들을 위해서라도.... 한화 이글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