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영입은 언제 마무리 되나
2024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
KBO리그 2024 시즌 외국인선수 30인 라인업이 거의 확정됐다. NC 다이노스가 11일 새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을 영입하면서 외국인타자 10명이 모두 확정됐다. 이제 남은 건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투수 한 명뿐이다.
KIA 타이거즈는 올해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따라 우승권도 너무 볼 수 있는 전력이기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는 7일 윌크로우(우투우타, 1994년생) 선수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한자리를 채웠다.
▲2024 KBO리그 외국인선수 현황
투수/타자
LG-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신규)/오스틴 딘
KT-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멜 로하스 주니어(경력 신규)
NC-다니엘 카스타노(신규), 카일 하트(신규)/맷 데이비슨(신규)
SSG-로에니스 엘리아스, 로버트 더거(신규)/길레르모 에레디아
두산-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헨리 라모스(경력 신규)
KIA-윌 크로우(신규) /소크라테스 브리토
롯데-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빅터 레예스(신규)
삼성-코너 시볼드(신규), 데니 레이예스(신규)/데이비드 맥키논(신규)
한화-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요나단 페라자(신규)
키움-아리엘 후라도,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신규)/로니 도슨
2024년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선수는 신장 185cm, 체중 108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5 시즌 동안 활약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 크로우선수는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풀타임 선발투수로 출전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불펜 투수로 6승 10패 16 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윌 크로우선수는 2023년 어깨 통증으로 재활기간을 가졌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7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3승 1패 1 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투수에게 어깨 부상은 치명적일 수 있지만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메디컬 테스트를 꼼꼼하게 진행했고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풀타임 메이저리거였던 경험과 평균 구속 140km를 넘나드는 슬라이더, 138km의 고속 체인지업을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윌 크로우 선수는 모험을 해볼 만한 투수라고 생각된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2년간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년간 한 시즌을 완주한 투수는 한 명도 없다. KIA 타이거즈가 리그 평균 정도의 외국인 투수 라인업만 구성했다면, 적어도 시즌 성적은 최근 2년보다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원투 펀치를 이뤄야 할 외국인 선수들이 낙제점을 받으면서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가 심해지며 투수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성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KIA 타이거즈 관계자들은 윌 크로우선수와 짝을 이룰 한 명의 선수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초 윌 크로우선수와 함께 계약을 진행한 선수가 있었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불발되었다.
심재학 단장은 "명단을 다시 추리고 있다.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몇 있는데 당장은 영입 소식을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여의치 않다면 좌완으로 가겠지만, 우완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 새로 꾸린 국제 스카우트팀의 의견을 굉장히 많이 반영하고 있는데 DFA(지명할당)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심재학 단장의 말을 들어보면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한 명의 자리는 당장 채워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는 2월 호주로 스프링 캠프를 떠난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개인 트레이너를 구해 몸을 만들기에 계약 후 스프링 캠프로 바로 합류할 수 있다고 볼 때 스프링 캠프 전까지 고심의 고심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시즌을 대비 KIA 타이거즈는 베테랑 최형우선수를 다년계약으로 붙잡았고 FA 김선빈선수와도 계약을 마쳤다. 이우성선수는 팀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1루수 훈련을 받을 예정이며, 부진했던 최원준 선수는 절치부심하며 2024년을 기다리고 있다. 그 외의 전력은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탄탄한 선수 구성을 보이고 있다. 약점이었던 외인 선발 원투 펀치만 잘 갖추어진다면 우승이라는 말이 허언은 아닐 터.... 일단 윌 크로우선수는 부상 변수만 아니라면 충분이 1 선발 역할을 해줄 선수로 보인다.(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함께할 1명의 선발 투수만 제 몫을 해준다면 2024년의 KIA 타이거즈는 우렁찬 포효를 할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