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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

고우석선수 메이저리그 입성

by 야구수다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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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계약 조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우완 불펜 투수 고우석과 2+1년 계약을 맺었다. 또 2026년에 구단과 선수간 합의를 통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선수는 2024 시즌 연봉 175만 달러를 수령하고, 2025 시즌에는 이보다 50만 달러가 많은 연봉 225만 달러를 받게 된다.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실행할 경우, 2026 시즌 연봉으로 3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연장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고우석선수의 보장 연봉은 총 450만 달러다.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최대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최대 총액 9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고우석선수가 3년 동안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받는 보장 연봉은 700만 달러이며, 보너스 총액은 240만 달러로 고우석선수가 2024 시즌 70경기에 등판할 경우 10만 달러, 2025년과 2026년에는 40경기, 45경기, 50경기, 55경기에 각각 등판할 때마다 10만달러씩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마무리 투수 보직에 관한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 만약 고우석선수가 2024시즌과 2025시즌 마무리로 15경기와 25경기, 35경기, 45경기에 각각 출전한다면 12만 5000달러씩 추가로 받는다. 이 금액은 다음 시즌 연봉에 더해져 받게 된다. 이번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샌디에이고가 2024시즌 고우석을 1군 무대에서 분명히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포지션

고우선선수는 KBO리그에서는 마무리로 활약을 했다. 과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불펜 보강을 원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를 영입했고 우완투수 로버트 수와레즈 선수도 있다. 이 세명의 선수가 마무리와 불펜을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데 마무리의 경우 마쓰이 유키선수나 로버트 수와레즈선수가 조금 더 유력해 보인다.   

MLB.com은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강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 고우석의 합류로 샌디에이고 불펜은 거의 완성됐다. 고우석과 마쓰이는 경기 후반 마운드에 오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우석과 마쓰이는 수아레즈와 함께 마무리 투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누가 마무리로 등판하든 3명 모두 중요한 상황에 나와 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쉴트 감독은 불펜 활용에 대해 “우리는 가능한 많은 양질의 투수를 원한다. 그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확실하게 마무리로 도장을 찍고 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라인업과 매치업 상황에 따라 우리에게 유동적으로 갈 것이다”며 현재로선 특정 선수를 마무리로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우석선수의 2024년 성공 가능성

고우석선수는 마감 시한 하루를 남겨두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불펜보강 및 마무리 투수의 부재 페이롤 압박으로 인한 선수단의 연봉 줄이기 등의 조건이 맞아떨어지며 고우석선수를 택하게 되었다.

 

디애슬레틱은 ‘고우석은 일본보다 한 단계 아래 리그에서 왔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에 오랜 기간 스카우트를 보내온 샌디에이고는 고우석 영입에 있어 몇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 야구의 아이콘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프런트 오피스 고문으로 일하고 있고, 내야수 김하성은 최근 한국 출신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하기 전까지 고우석의 처남이자 한국인 중견수 이정후 영입도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우석은 아직 어린 나이라 이번 오프시즌에 LG가 포스팅을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일부 팀들은 고우석에 대한 스카우트를 철저하게 하진 않았다’며’ 고우석 영입은 이런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2022년 평균자책점 1.48에 리그 최다 42세이브를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고, WHIP는 0.96에서 1.36으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우석은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로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큰돈 들이지 않았지만 최대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가성비 계약으로 고우석의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라고 논평을 했다.

 

디애슬레틱의 논평처럼 고우석선수는 페이롤을 줄여야 하는 샌디에이고에게 있어 가성비 좋은 계약을 할 수 있는 괜찮은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큰 경기에서 멘털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고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던 부분은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고우석선수는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KBO리그에서는 빠르고 묵직한 직구위주의 피칭으로 최고의 마무리 투수자리를 지켜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고우석선수의 직구 스피드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정도의 스피드이기에 직구로 윽박지르는 피칭을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좋은 변화구는 필수다. 다행인 점은 고우석선수의 볼을 잘 살펴보면 직구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을 뿐 변화구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특히 커브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은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슬라이더만 조금 더 가다듬는 다면 메이저리그에서 고우석선수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고우석선수는 LG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 트윈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작별 인사를 했다. 이 인터뷰처럼 어렵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원한다.

 

개인적으로 고우석선수가 마무리 투수로 나오고 김하성선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ㅎㅎ 거참 좋다)

  사진 MLB.com 공식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