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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

이정후선수 메이저리그 첫 홈런

by 야구수다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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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선수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과 2루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틀 전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첫 타석 안타를 신고했던 이정후선수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투수 라인 넬슨의 커브를 쳐내며 2루타를 기록 첫 장타를 신고했다. 3회초 타석에서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었다. 팀이 0-2로 뒤진 3회초 2사에서 넬슨이 던진 시속 152.4km 빠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발사 각도는 18도에 불과했지만 발사 속도가 시속 176.5km였다. 타구의 각이 홈런이 되기에는 다소 낮았지만 힘이 제대로 실린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어갔다. 3번째 타석인 6회초에는 3루 땅볼로 아웃되었고 6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며 2번째 시범 경기를 마쳤다.

 

MLB.com은 '이정후는 홈런을 확신할 수 없어서 타석을 박차고 달려나가 1루까지 4.1초에 주파했다. 홈런을 치고 달리는 속도로는 보기 드문 스피드'라고 전했다. 이정후선수는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공이 잘 맞아 나갔지만, 낮게 날아갔다. 높지 않았다. 공중에서 스피드가 붙었는지 넘어가더라. 처음에는 2루타 또는 3루타가 될 줄 알았다. 처음에는 빨리 뛸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정후선수는 "오프시즌 동안 히팅머신 공을 쳤다. 시범경기 초반에 실전 피칭을 많이 보면 적응을 잘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공의 속도도 속도지만, 키가 커서 릴리스포인트가 높다. 그래서 공이 더 빨라 보인다. 다른 형태의 무브먼트고, 다르게 날아든다"면서 "지난 겨울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훈련했다. 그게 결과로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시범경기 초반 멋진 출발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나?"라며 "패스트볼, 브레이킹 볼 어떤 공이든 잘 맞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지역 유력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늘 솔트리버필즈에서 가장 화려한 소리는 이정후의 배트에서 나왔다. 애리조나 선발 라인 넬슨의 직구를 109.7마일의 속도로 날려보낸 뒤 2루타, 혹은 3루타를 예상하고 1루로 전력질주하던 이정후는 공이 펜스 뒤로 사라지는 걸 확인하고 전력질주 하던 발걸음을 늦췄다'면서 '이 홈런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맞히는 능력이 좋은것로  알려진 이정후가 생각보다 좋은 파워를 갖고 있음을 알수있다'고 논평했다.

 

이정후선수가 시범경기 초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 이고 2경기 밖에 치루지 않았기에 뭐라 확언하기는 어려운 단계이긴 하다. 그래도 역시 이정후선수인가? 라는 생각은 하게 만드는건 확실하다. 이 타격감이 시즌까지 쭈욱 이어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오버페이스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부분이다. 이정후선수가 잘 알아서 하겠지만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에 부응하고자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게 된다면 시즌 후반 힘들어 질수 있기에 우려아닌 우려가 되는것도 사실이다. 

일단 시범경기라고 해도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성공했다. 시즌 마지막 까지 힘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오버페이 계약이라고 말하는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정후선수 화이팅을 외쳐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정후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