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 외국인 선수 계약 마무리
두산베어스가 3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4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023 시즌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 준 라울 알칸타라 선수와 구단 최초로 대체 외국인 투수 10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브랜든 와델 선수, 2022년 잠시 KBO리그에서 뛰었던 헨리 라모스 선수 이렇게 3명의 선수로 2024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라울 알칸타라 선수 와는 총액150만 달러(계약금 50만, 연봉 80만,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알칸타라 선수는 2023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브랜든 와델 선수는 총액113만 달러(계약금 25만, 연봉 75만, 인센티브 13만 달러)에 계약했다. 브랜든 와델선수는 2023 시즌 중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해 18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두산 대체 외국인 투수 최초 10승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했다.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선수와는 총액70만 달러(계약금 5만, 연봉 55만,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헨리라모스 선수는 다부진 체격(183cm, 97kg)을 갖춘 우투양타 외야수로 좌우타석에서 모두 힘 있는 스윙이 가능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두루 갖췄다.
라울 알칸다라 선수
출생 : 1992년 12월 4일, 도미니카 공화국
나이 : 만 31세 신체 193cm, 100kg
소속팀 : 두산 베어스 투수(우투우타), 43
데뷔 : 201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입단
2019년에 라이언 피어밴드 선수를 대체할 투수로 KT위즈에 영입되었다. 시즌 11승 11패를 기록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으나 좀 더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를 원한 KT위즈는 시즌 후 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
kt 위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후 알칸타라 선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손을 내민 두산베어스와 계약을 하게 되었고 2020년 두산베어스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KBO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서게 된다.
2020년 시즌 20승 2패를 기록했는데 역대 선발 20승 이상 투수 중 최소 패 신기록을 세웠고, 승률 0.909로 역대 두 자릿수 선발승 이상 투수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시즌 후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게 된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으로 2021년 일본 한신타이거즈와 2년 총액 400만 달러를 받으며 NPB리그로 입성하게 된다.
알칸타라 선수는 2021, 2022 시즌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알칸타라 선수는 2021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정규리그를 시작했지만 부진 속에 불펜으로 밀려났다.
24경기 59⅓이닝 3승 3패 홀드 평균자책점 3.49의 성적은 준수해 보이지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알칸타라 선수는 2022 시즌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39경기 38⅓이닝 1승 3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치면서 한신 타이거즈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했던 두산베어스는 알칸타라 선수의 부진이 구위에 문제가 아닌 멘탈적인 문제로 파악했으며 KBO리그에서 확실하게 활약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다시 한번 알칸타라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알칸타라 선수는 2023년 두산베어스로 복귀하게 된다.
복귀 후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주며 두산베어스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알칸타라 선수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나는 두산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두산에서) 효자로 남고 싶다. 앞으로는 얌전히 집에 있을 거다"라고 말하며 두산 베어스에서 오래오래 머물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알칸타라 선수는 약속처럼 '효자' 외국인 투수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코칭스태프가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서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92이닝을 던지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두산이 기대했던 1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마무리 캠프 기간 "알칸타라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최다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해줬다.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고 내년에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알칸타라 선수가 2024년에는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할 수 있을까? 31세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일본 야구도 경험하며 풍부한 경험치를 가지고 있다. 올해 리그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으며 22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기록에 비해 승수가 조금 적은 듯 하지만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 임에는 틀림없다.
과연 2024년 20승 이상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골든 글러브에 도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브랜든 와델 선수
출생 : 1994년 6월 3일, 미국
신체 : 190cm, 81kg
소속팀 : 두산 베어스 투수(좌투좌타), 48
데뷔 :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
브랜든 와델 선수는 2022 시즌 아리엘 미란다 선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11경기 65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두산에 처음 영입될 당시에는 최고 151~2km/h의 패스트볼과 130km 중후반에서 형성되는 커터에 더해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맞춰 잡는 유형의 선수였다. 마이너리그 시절을 봐도 땅볼 비율이 뜬 공 비율보다 높고 HR/9이 0.59에 불과한 전형적인 땅볼 투수. 본인 스스로 '제구력이 좋으며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라고 소개했는데, 실제로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많이 주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중간계투를 하다 KBO리그에 와서 선발로 전환하다 보니 체력 문제도 있었고, 몰리는 공이 많아지다 보니 통타 당하기도 하는 등 외국인 투수 치고는 뭔가 위압감이 부족해 보이기도 했다.
2022년 성적이 나쁘진 않았지만 더 나은 팀 성적을 위해 두산 베어스에서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심 차게 데려온 딜런 파일 선수가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부상회복 후 2게임을 던지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두산 베어스는 딜런 파일선수를 웨이버 공시하였고 대만 리그에서 선발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브랜든 와델 선수를 다시 한번 불러오게 된다.
브랜든 선수는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한층 더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18경기 104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알칸타라 선수와 함께 두산의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중반 합류한 탓에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18번의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 13회를 기록,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안정감이 넘치는 피칭을 하며 두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역사도 썼다.
아직 20대인 브랜든 와델 선수는 지금이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특히 슬라이더가 정말 좋다) 맞춰 잡는 피칭으로 한 번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없다. 선발로 준비를 시작하면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3년 차 KBO리그 선수이니 적응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대체 외국인 선수 신화를 쓰며 연봉계약도 잘 마친 브랜든 와델 선수에게 2024년도에는 15승 정도를 기대해 본다.
헨리 라모스 선수
출생 : 1992년 4월 15일, 미국
신체 : 183cm, 97kg
소속팀 : 두산 베어스 외야수(우투양타)
데뷔 : 202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
헨리 라모스 선수는 2022년 KT 위즈 소속으로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시범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첫발을 떼고 KBO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KBO리그를 떠나야 했다. 라모스 선수는 개막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사구로 발가락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진단은 4~6주가 나왔고,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KT 위즈는 교체를 결정했다. 라모스 선수는 KT에서 18경기를 뛰며 0.250의 타율과 3 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1 등을 기록했다. 선수의 능력을 판단하기에는 경기수가 적어 말하기 어렵지만 초반의 임팩트는 확실히 좋은 모습이었다.
202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었고 트리플 A 76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318, 출루율 0.411, 13 홈런, 55타점, OPS 0.954를 기록했다.
트리플 A 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 18경기 출전 타율 0.243/ 18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 A 6 시즌 통산 440경기, 타율 0.301, 홈런 55개, OPS 0.84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3 시즌을 함께했던 호세 로하스 선수가 후반기부터 KBO 적응을 마치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2024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도 했지만, 부족한 수비력으로 인해 두산베어스는 헨리 라모스 선수를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도 헨리 라모스 선수 영입과 관련해 “막판 정말 잘해준 로하스 선수와 결별한 건 너무 아쉽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했다. 아무래도 지명타자 자리에 내년부터 김재환 선수와 양의지 선수가 돌아가면서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비 능력을 고려하면 로하스 선수보다는 라모스 선수가 있는 게 팀 라인업 구성이 더 원활할 것으로 바라봤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스위치히터인 헨리 라모스 선수의 특성도 상대 좌투수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올해도 그랬고 내년에도 외국인 좌완 선발 투수들이 굉장히 많아진다. 우타자가 조금이라도 더 있는 게 도움이 된다. 라모스 선수는 스위치히터인 데다 출루율과 장타율 수치가 굉장히 좋더라. 확실히 라모스 선수에 마음이 쏠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KBO 리그는 외국인 선수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헨리 라모스 선수를 70만 달러에 영입했다는 건 꽤나 좋은 계약으로 보인다. 아직 2024년 뚜껑을 열어 보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활약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다른 구단의 관계자들도 혜자 계약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기대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2024년 헨리 라모스 선수가 3번 타자로 타율 0.280, 15 홈런 80타점 정도만 해주어도 성공한 계약이지 않을까?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율 0.300, 20 홈런 90타점 정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앞일은 알 수없으니 수치를 조금 작게 잡아 본다.
2024년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2023년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고, 양의지 선수를 역대 FA최고 금액으로 다시 두산으로 데려오면서 전력을 보강했고 5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NC에게 패하며 2023년 도의 여정은 끝이 났다.
감독으로 첫해를 보낸 이승엽 감독은 나름 선전을 했지만 초보 감독으로서의 아쉬운 부분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성적이라는 꼬리표 앞에서는 초초함이 보이기도 했다. 리그 초반의 경기 운영과 후반의 경기운영이 차이가 났던 부분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성적 앞에서 초연한 감독은 없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을 다잡는 것뿐이다.
연승도 해보고 연패도 해보고 플레이 오프에 진출했지만 팬들에게 야유도 받은 등 선수 때는 겪지 못했던 많은 것들은 겪은 이승엽 감독은 더 단단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그랬으니까.
두산 베어스는 올해 내부 FA 인 양석환을 4+2년 78억이라는 금액으로 잡았다. (일부에서는 오버 페이라는 말도 있지만 두산 베어스로서는 양석환이 없다면 당장 대체할 선수가 없기에 아깝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2023년 부진을 거듭한 김재환 선수도 2024년 부활을 위해 마무리 훈련 참가와 미국까지 건너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전성기만큼의 기량을 회복하지는 못하겠지만 0.270 20 홈런 80타점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양의지 선수야 말할 필요가 없고 올해 활약한 외국인 투수 2명과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외국인 타자는 헨리 라모스를 영입해 좌, 우 타선의 완성도를 높였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홍건희 선수와의 FA계약이 남아 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한 스토브 리그를 알차게 보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승엽 감독은 2024년에는 3위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과연 2024년 이승엽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고 박수를 받는 시즌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참고로 2024년 두산 베어스를 3강 안에 넣는 전문 가들은 없는데 이걸 깨는 맛이 참 좋으니 이승엽 감독이 꼭 깨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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