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024년은 꽃길 일까?

by 야구수다 2023. 12. 26.
반응형

한화 이글스는 대전광역시를 연고지로 하는 KBO리그 소속 프로 야구단이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라는 구단명으로 창단되었다. 1993년 계열사가 분리되며 빙그레 이글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명이 변경되었다. 홈구장은 대전광역시 중구 부사동에 있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이며 수용인원은 1만 3,000명이다. 제2구장은 청주야구장이며, 2024년까지 사용 후 2025년 신축 경기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창단 이후 1999년 우승, 2006년 준우승, 2007년과 2018년 3위에 올랐고 대부분의 시즌은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020~2022년도에는 연속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의 2023년

2023년 한화 이글스는 58승 6 무 80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를 탈출 하긴 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것도 사실이다.  

2022년 시즌 종료 후 한화는 전력 강화를 위해 FA시장에 뛰어들었고 3명의 FA와 계약하면서 전력 보강을 확실하게 했다. 당시 LG선수였던 채은성과는 6년 90억이라는 빅딜을 성사시켰고(당시 오버페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SSG랜더스에서 뛰던 이태양을 4년 25억에 다시 한화맨으로 불러 들다. 마지막으로 삼성에서 뛰던 오선진을 1+1 최대 4억 원으로 영입하며 하주석이 빠진 내야보강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7R를 내주고 외야수 이명기 선수와 포수 이재용 선수를 영입했다.

팀의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위해 호주 질롱 코리아로 보내 실전 경험을 하게 하는등 내부 육성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알찬 스토브 리그를 보내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2023년, 내심 가을 야구까지도 바라봤을 한화 이글스는 시즌 시작고 함께 하위권에 머물기 시작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리고 온 이명기선수가 3경기 만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었고,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에 못 미치며 버치 스미스(투수) 브라이언 오그레디(타자) 모두 교체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타선은 어느정도 활약해 줄 것이라 기대했던 김인환선수, 박정현선수, 정은원선수의 부진으로  채은성선수, 노시환선수에게 많은 부담이 가해졌다. 내야수는 오선진선수의 부상, 박정현선수의 부진으로 인해 이도윤선수가 유격수를 맡게 되었으나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았고, 2루수는 정은원선수가 공수 양면으로 부진하며 문현빈선수가 주전 2루수를 맡게 되었다.

포수는 최재훈선수가 부상도 거의 없이 꾸준히 주전포수로 자리를 지켜줬지만, 백업포수로 낙점된 박상언선수는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는 상황이라 차세대 포수 육성이 고민거리로 남게 되었다.

가장 심각한 포지션은 외야였는데, 오그레디선수의 실패를 필두로 이원석선수, 권광민선수, 장진혁선수가 사실상 대수비,대주자 정도로밖에 활용되지 못했고 문현빈선수와 이진영선수로 버티다 최인호선수의 합류로 겨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대체 외국인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스선수가 재계약급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면서 내년 외야진도 미지수가 되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투수진이였는데 시즌 초반 스미스선수가 이탈하고 남지민선수, 김민우선우, 장민재선수가 전부 부진하며 초반 연패의 큰 비중을 차지만, 이후 페냐선수와 문동주선수의 각성과 대체 외국인 선수 산체스선수가 합류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문동주선수가 이닝수 제한 및 아시안게임 참가로 선발진에서 제외되자 이태양선수와 김기중선수, 한승주선수가 선발투수로 출전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불펜진은 차세대 마무리로 정착한 박상원선수, 특급 불펜으로 떠오른 주현상선수를 필두로 윤대경선수, 김범수선수, 이민우선수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시즌 초반 외인 2명이 이탈하고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에도 중반까지 5위와 2.5경기까지 좁힐 정도로 분전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있었지만, 아시안 게임으로 인한 문동주선수와 노시환선수의 이탈, 후반기 산체스선수와 채은성선수의 부진, 얇은 뎁스로 인한 체력저하로 인해 올해도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2024년 한화 이글스

2023시즌이 끝나고 한화 이글스는 다시 한번 전력보강에 힘을 쓰고 있다. 2023년 무너졌던 내, 외야 중심을 잡기 위해 FA로 풀린 전준우선수와 안치홍선수 모두에게 오퍼를 넣었고 그중 내야수 안치홍선수와 4+2년 총액 72억 원에 계약했다. 외야의 경우 2차 드래프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김강민선수를 데려오며 어느 정도 안정화를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도 잘 진행 되고 있는데 우선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선수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105만 달러로 재계약을 마쳤다. 올해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1이닝 11승 11패 147 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현재 외국인 선수 영입 상황을 본다면 옵션 포함 105만 달러로 이 정도 투수를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KBO리그에 적응도 마쳤기에 2024년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외국인 타자는 요나단 페라자선수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페라자선수는 올해 시카고 컵스 트리플 A에서  121경기 타율 0.284 23개의 홈런과 85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561타석)에 들어섰고, 가장 많은 안타(100)와 가장 많은 홈런(23)그리고 타점(85)을 기록했다. 아직 25세의 젊은 나이를 감안한다면 KBO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아직 투수 한자리가 남아 있긴 하지만 리카르도 산체스 선수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외국인 투수 영입 상황이 100만 달러 상한선에 맞춰 좋은 투수를 데려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리카르도 산체스선수는 올해 24경기에서 7승 8패, 126이닝,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가 재계약을 망설일 성적이긴 하지만 KBO 적응을 마친 선수이기도 하고 더 뛰어난 선수를  찾지 못할 경우 산체스 선수와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퍼즐은 류현진선수의 복귀가 아닐까 한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거가 된 류현진선수의 경우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하기도 하고, 류현진선수 본인도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한화 이글스로 돌아간다고 말한 것이 있기에 류현진 선수가 돌아오게 된다면 한화 이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승자가 될 것이 자명하다.

과연 류현진선수는 한화로 복귀를 할지 아니면 1~2년 정도 메이저리그에서 더 머물게 될지는 류현진선수의 의지에 달렸다. 개인적으로는 류현진선수의 복귀를 희망한다.

 

순조로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과연 2024년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까?

타선은 채은성선수가 중심을 잡아주고 노시환선수가 올해만큼 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산체스선수의 기여도가 중요하다, 클린업 트리오가 확실하다면 다른 타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날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배타랑 김강민선수가 더그아웃 리더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주며 안치홍선수가 종전처럼만 활약한다면, 타선은 꽤나 짜임새 있어질 듯하고, 최인호선수와 이진영선수, 정은원선수가 조금만 분발해 준다면 타 팀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 타선이 될 것이다.

포수는 백업 포수의 육성이 시급하지만 포수 육성이 쉽지 않으니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 패스....

투수진은 FA 장민재선수를 붙잡음으로 인해 전력 누수가 없는 만큼 올해 성적만 해줘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화 이글스 팬들은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결 같이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고 있다. 타 팀의 팬들이 한화 이글스팀의 팬은 보살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렇게 열정적이고 헌신하는 팬들을 위해 한화 이글스 팀은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2024년 가을 야구로 보답할 수 있길 소원해 본다.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