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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김민성선수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

by 야구수다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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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오전 김민성선수와 김민수선수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김민성선수가 LG와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이후 트레이드로 김민성선수가 롯데 자이언츠로, 김민수선수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는 사인&트레이드를 진행하였다.

김민성선수는 26일 오후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31일 출국하는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한다”며 “저의 프로 입단 팀인 롯데로 다시 돌아가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3 시즌 후 두 번째 FA를 맞이했고 그간 꾸준한 성적을 냈던 김민성선수는 LG트윈스와의 협상이 쉽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해가 지나도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스프링 캠프를 며칠 앞두고 극적으로 친정팀인 롯데자이언츠로 이적하게 되었다.

 

김민성선수

 

출생 : 1988년 12월 17일

신체 : 181cm, 94kg

소속팀 : 롯데자이언츠 내야수(우투우타)

데뷔 : 2006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김민성선수는 덕수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2차 2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1군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시기는 2009년부터이며 박기혁선수의 군입대 조성환선수의 부상등으로 꾸준히 선발로 출장을 하게 되었으며 공격보다는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이었다.

2010년 7월 20일 넥센 히어로즈 황재균선수와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김수화선수의 1+2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하게 되는데, KBO리그 최초로 승인보류가 나는 트레이드였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가 자금난에 시달리며 선수 팔기를 하고 있었고 문제가 커지자 이를 조사하기 위해 1일간 승인을 보류하고 조사를 진행했던 것이다. 추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났지만 1일의 승인 보류는 김민성선수의 FA시점을 1년 늦추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적 후 넥센 히어로즈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팀 상황상 계속 기용되었고 2012년 부상으로 7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주전 3루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2012 시즌을 기점으로 수비만 괜찮은 선수에서 타력도 나쁘지 않은 선수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시작했다.

2018 시즌 후 FA가 되었지만 넥센히어로즈와의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시즌 개막을 20여 일 앞둔 시점에서도 팀을 찾지 못해 미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FA직전 성적이 조금 애매했던 것이 협상에 악재로 작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 4일 사인 & 트레이드 방식으로 LG트윈스로 이적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당시 LG트윈스의 주전 내야수로 거론되었던 김재율선수, 장시윤선수, 류형우선수 가지고는 한 시즌을 이끌어 가기 힘들다는 차명석 단장의 판단아래 진행된 계약이었다.

LG 트윈스에서의 성적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가장 정확한 표현은 적당했다가 아닐까?

 

2번째 FA 

2023 시즌이 끝나고 김민성선수는 2번째 FA가 되었다. 소속팀 LG 트윈스와 계약을 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해가지나도 계약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1월 26일 사인 &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처음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에서 보내게 되었다. 14년 만의 컴백이며, 유강남선수, 진해수선수와 김민호코치와는 LG트윈스 시절 동료였고, 한현희선수, 김상수선수와는 히어로즈 시절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 팀을 이루게 되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선수와는 14년 만에 다시 만났다.

 

14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하게 된 김민성은 "먼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서 감회가 새롭다.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민성선수는 첫 번째, 두 번째 FA 모두 사인 &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유일한 선수가 되었다. 앞으로도 나오기 어려울 기록일 것 같기도 하지만 KBO리그의 조금은 이상한(?) FA 시스템을 생각해 보면 사인 & 트레이드는 등급에 따라 애매한 상황인 선수들에게나 팀에게나 좋은 계약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한 것은 아니지만 팀의 상황에 맞게 묵묵하고 건실하게 선수생활을 해온 김민성선수가 롯데 자이언츠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해 본다. 김민성선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