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는 25일 "투수 홍건희선수와 2+2년 최대 24억 5000만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21억 원, 인센티브 5000만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첫 2년 계약의 총액은 9억 5000만 원이다. 2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2년 15억 원의 선수 옵션을 포함했다.
홍건희선수
출생 : 1992년 9월 29일
신체 : 187cm, 97kg 소속팀
두산 : 베어스 투수(우투우타), 17
학력 : 화순고등학교
데뷔 : 2011년 'KIA 타이거즈' 입단
2011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10년 동안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지만 제구력 불안으로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020 시즌 중반 류지혁선수와 1:1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트레이드 초반 두산이 손해 보는 트레이드라는 입장이 대부분이었으나 홍건희선수는 환골탈태하며
60경기 3승4패 1세이브 8 홀드 방어율 4.98을 기록하며 두산베어스의 필승조가 되었다.
이후 2021시즌~2023시즌까지 매 시즌 60이닝 이상을 투구하였고 2022 시즌 후반기 2023 시즌 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역할까지 수행하며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평가받았다.
두산베어스에서 한층 더 성장한 이유는 생각의 차이에 있었다. 홍건희선수는 하이패스트 볼에 강점을 가진 선수였으나 KIA타이거즈에서는 낮게 제구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하이패스트볼의 위력을 살리지 못했던 것이다.
두산베어스의 전력분석 팀이 제공해 준 자료를 토대로 하이패스트 볼을 살리기 시작했고 이는 탑급 불펜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포심과 좋은 슬라이더는 구사하지만 좌타자를 상대할 변화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2023 시즌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면 FA 자격을 갖출 수 있었던 홍건희선수는 필승조로 활약도 좋았기에 연봉 3억 원에 계약을 마치고 시즌을 맞이했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되었던 김강률선수가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게 된다. 8월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개인 최다인 22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NC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8회에 등판했으나 김형준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는 등 대방화를 저질렀다. 결국 8회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이병헌으로 교체되었고 0.2이닝 4피 안타 6 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내며 2023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2023 시즌 FA가 되다
2023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았지만 홍건희선수를 비난하는 이들보다는 안타깝다는 표현을 쓰는 이들이 더 많았다. 그만큼 두산베어스에서 홍건희선수는 건실하고 혹사라는 말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던지고 희생했기 때문이다.
2023 시즌이 끝나고 생애 첫 FA가 되어 시장에 나왔지만 시장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1차적으로 홍건희선수는 A 등급의 FA였기에 다른 팀에서 영입을 하기 위해서는 부담이 있었다. 2차적으로 2024 시즌부터 각 구단마다 셀러리캡이 적용되는 해이기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았다. 특히 두산베어스의 경우 셀러리캡 상한선에 거의 육박하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홍건희선수에게는 더 큰 악재로 작용했다.
FA시장이 개장되고 난 후 홍건희선수에게 관심을 둔 구단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두산베어스에 잔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데 첫 만남 후 에이전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른 에이전트를 구해야 했고 처음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나가야 했던 만큼 시간도 흘러 해를 훌쩍 넘기게 되었다.
선수와 팀 간의 간극이 커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가 언론에 나기 시작했고 스프링 캠프 전에 계약이 가능할지도 알 수없었던 상황.... 스프링 캠프 4일을 앞두고 두산베어스와 홍건희선수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2+2년 최대 24억 5천만 원, 계약 첫 2년은 9억 5천만 원을 수령하고 +2 계약을 선수가 원할 경우 15억 원을 수령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다면 또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첫 2년의 금액이 적은 이유는 두산베어스의 셀러리캡 여유가 없어서 일 것이다.
계약 후 홍건희선수 인터뷰를 살펴보면 "셀러리캡에 관한 구단의 상황을 이해한다"며 "구단도 나를 최대한 예우했다. 총액을 맞춰주려고 했고, 2년 뒤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선택권도 내게 주셨다. '+2년 계약'은 내게 좋은 동기부여"라고 밝혔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뛰고 싶은 팀 두산과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해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KIA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었는데 보답하지 못했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두산으로 이적한 뒤 성적이 좋아졌다.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두산에 남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협상 기간에 두산 팬들께서 '남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셨는데, 다시 두산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전반기(3패 20세이브 1 홀드 평균자책점 2.31)와 후반기(1승 2패 2세이브 4 홀드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 차가 컸다. 팀에 정말 죄송했다"며 "올해는 체력적인 면에 더 신경 써서, 시즌 내내 견고하게 두산 불펜을 지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계약이 늦어지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홍건희선수가 이야기한 데로 2024 시즌 내내 견고하게 두산베어스의 불펜을 지켜주길 바라 본다. 진심을 담아서....
아직 두산베어스의 투수조장 자리가 비어있다고 하는데 아마 2024 시즌에도 투수 조장은 홍건희선수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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