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거 양성소?

키움 히어로즈는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할 수 있을까?

 

KBO리그에서 성공 후 메이저리그로 입성한 프로 선수들 중 유독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들이 많다.

키움 히어로즈는 2014 시즌 종료 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5 시즌 종료 후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2020 시즌 종료 후에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며 메이저 리거가 되었다.

 

강정호는 500만 2015 달러(약 65억 2000만 원), 박병호는 1285만 달러(약 168억 6000만 원)의 이적료를 키움에게 안겨주고 메이저리거가 되었으며, 김하성의 경우 2018년 포스팅 계약 협정 개정 이후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3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키움은 552만 달러(약 72억 원)의 포스팅 머니를 받게 되었다.

 

12월 5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선수가 포스팅 절차를 밟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입성은 확실시되고 있으며 어느 팀으로 갈지가 관건이다.

뉴욕양키스와 뉴욕메츠, 샌프란 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의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샌프란 시스코 자이언츠의 경우 내년시즌 중견수 보강이 필수요소이기에 이정후선수의 영입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고척돔에서 진행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출전한  이정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푸틸라 단장을 보내는 등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중견수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국의 스타' 이정후를 눈여겨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올해 윈터미팅의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샌프란시스코처럼 외야수가 필요한 구단들의 인기 타깃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FA 선수가 있다"며 이정후를 소개했다.

하지만 'MLB.com'은 이정후의 부상 이력과 함께 메이저리그 적응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에 대한 수요는 있겠지만, 키움 히어로즈 동료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의 성공처럼 이정후의 힘이 메이저리그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선수의 경우 타격 능력은 김하성선수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타 리그의 적응문제는 능력과는 다른 문제로 봐야 한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새로운 리그에 어떻게 잘 적응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하성선수는 "어린 친구들은 영어를 배웠으면 한다"라고 실질적인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 그는 "이정후, 고우석은 한국에서 워낙 잘한 선수들이다. 도전하면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 내가 알기론 두 선수도 영어를 못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공부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갔으면 한다. 미국에서 우리는 이방인이라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많이 다가가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많은 선수들이 이정후선수의 메이저리거 가능성을 확신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해낼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매체들이 가지고 있는 물음표를 깔끔하게 지워내고 잘 적응해 멋진 모습을 보여줄 이정후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선수 또한 내년 시즌 이후 구단과 상의하여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를 밟고 싶다는 의사를 내 비췄다. 키움 히어로즈는 몇 명의 메이저리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점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