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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가을 야구의 마지막 팀은 KT위즈 였다.

by 야구수다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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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단 2024년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올해는 KBO역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야구열기가 대단했다. 마지막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던 부분이 한몫했으리라 생각한다.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오늘 프로야구는 정말 대단했다. 끝까지 승부를 알 수없던 5위 싸움이 끝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최종 승자는 KT위즈가 되었고 롯데자이언츠의 레이예스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대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마지막까지 드라마틱한 프로야구였다.

 

SSG랜더스는 손에 잡을 듯했던 가을 야구 티켓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최정선수의 홈런으로 2점 차로 앞서며 맞이한 8회 말 상황 7회 역투를 펼쳤던 노경은선수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안타를 맞았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끔은 혼자 생각했던 부분이 귀신같이 맞을 때가 있을 것이다. 오늘 나의 감은 참 소름 돋을 정도였다.(믿지 않으셔도 어쩔 수 없어요...ㅠㅠ) 7회 노경은선수가 투구할 때 불펜에서 김광현선수의 모습이 보였다. 이대형해설위원은 오늘 김광현선수가 출전한다면 아마도 김광현선수의 뜻이 아닐까 한다는 말을 하였고 그 순간 내 입에서는 오늘 김광현선수 나오면 SSG랜더스는 역전 홈런 맞고 진다였다. 나는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한 것이었을까? 치킨을 먹으며 같이 보던 SSG랜더스 팬인 친구는 재수 없는 소리를 한다며 계속 핀잔을 주며 째려보았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이일을 어쩐담 ^^; 8회 김광현선수가 구원으로 올라왔고 로하스선수가 3점 홈런을 치며 역전을 시켰다. 치킨을 먹고 있던 나는 순간 얼어붙었고 친구의 눈치를 한없이 살펴야 했다.

아~~~~ 참 았어야 했는데 나는 왜 그 말을 입 밖으로 냈을까!!!! 덕분에 오늘 치킨값과 맥주 값은 나의 몫이 되었다. 며칠간 계속 잔소리를 들어야 할 듯하다. 

 

홈경기를 치렀던 KT위즈는 축제분위기였다. 최정선수의 홈런에 아쉬워하던 팬들은 로하스선수의 역전 홈런이 터지자 미친듯한 환호성을 질렀고 서로 부둥켜안으며 눈물을 흘린 이도 있으리라....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 겪어 본 적이 없는 장면일 테니 더 설명을 안 해도 될듯하다. 로하스선수가 그라운드를 돌고 들어올 때 웃음을 짓던 이강철감독의 얼굴이 또렷이 기억에 남는 날이었다. 이강철감독의 고영표선수 과감한 투입과 8회 오재일선수의 대타 기용은 큰 경기를 많이 해본 감독으로서의 결단이었으리라. 이 결단은 이강철 감독에게 웃음을 안겨 주었다.

 

오늘의 승패는 불펜과 대타에서 갈린 경기였다. SSG랜더스에 확실하게 한 이닝을 믿고 맡길 불펜 투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9회에 어깨 부상으로 스윙 자체가 힘든 추신수선수를 대타로 내보낸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숭용감독은 김광현, 추신수선수의 경험을 믿고 내보냈을 테지만 그 선택은 악수가 되어 돌아왔다. 

 

2024년 정규시즌은 끝이 났다. 이제 가을야구의 시작이다. KT위즈는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끝장 승부를 벌여야 한다. 외국인 투수를 쓸 수 없는 두산베어스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KT위즈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 궁금하다. 참고로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올해 전적은 12승 4패로 두산베어스가 앞서있다. 

내일아~~~~ 빨리 와라!!!!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8회말 무사 1,3루 KT 로하스가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