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이범호 타격코치 감독 선임

기아타이거즈는 13일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며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이범호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기아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019년 기아타이거즈에서 은퇴한 뒤 소프트뱅크 및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코치 연수를 거쳐 2021년 기아타이거즈 퓨처스 감독을 맡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할 7푼 1리, 1727안타 329 홈런 1127타점을 기록했다.

 

기아타이거즈는 이범호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며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재학 단장은 "정규리그 개막을 4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로운 리더십을 펼칠 지도자로 이범호 감독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내부 지도자의 감독 승격으로 큰 방향을 정한 뒤로는 외부 인사의 감독 인터뷰를 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단장으로 부임한 이래 구단의 방향성을 정립하고자 코치들과 자주 대화했다"며 "이 감독이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특히 지난달 최 대표이사님이 참석한 구단 전략 세미나에서 타격코치로서 이 감독이 좋은 내용을 발표해 아마 감독 선임에서도 추가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부영입의 경우 선수파악, 코치스텝들과의 호흡등 당장 신임 감독이 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던 것이 내부 승격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부승격의 경우 지금까지 지켜봐 온 선수들과 같이 손발을 맞춰온 스텝들이기에 이런 부분들 없이 바로 스프링캠프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 선임된 이범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아타이거즈의 감독선임은 완료 되었다. 많은 말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감독으로 거론되었지만 기아타이거즈의 선택은 이범호 타격코치였다. 이전부터 차기 감독감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인성도 좋고 리더십도 좋다고 소문이 나있다.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초보 감독이라는 점이다. 퓨처스 감독을 해보았다고는 하나 1군 감독과 비교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시즌 중 신임 감독들에게서 나오는 초초함이나 판단미스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럴 경우 다음 경기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가까운 예를 들면 2023 시즌 두산베어스 이승엽감독을 들 수 있겠다. 신임감독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시즌 중 투수 교체나 작전지시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좀 많았던 건 사실이다.)

 

시즌 시작과 함께 폭풍이 지나가듯 여러 일들을 겪은 기아타이거즈가 지나간 폭풍을 이겨내고 건실한 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범호감독의 현역시절 별명이였던 꽃 범호처럼 기아타이거즈의 앞날이 꽃으로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이범호 감독 선수시절